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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야생동물 교역이 팬데믹 위험 키운다…전문가들 규제 공백 경고

환경분야
자연보전
국가
미국미국
출처
https://insideclimatenews.org/news/07062026/florida-sloth-deaths-highlight-wildlife-trade-disease-risk/
게시일
2026.06.16
내용

■ 현황 개요

○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관광 시설 '슬로스 월드(Sloth World)'가 페루·가이아나에서 수입한 나무늘보 50마리 이상이 폐사하는 사건이 발생함. 이후 시설은 개장 전 폐쇄되었으며, 생존 개체는 센트럴 플로리다 동물원으로 이송됨.

○ 이후 실시된 부검에서 사망 개체의 몸에서 세균·기생충·바이러스 등 다수의 병원체가 발견됨. 위장 팽창, 설사, 폐렴 등 중증 증상도 확인됨.

○ 과학자들은 이 사건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합법적 야생동물 교역이 새로운 감염병 유행을 촉발할 수 있다는 광범위한 공중보건 위험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경고함.

■ 동물 스트레스와 병원체 활성화

○ 야생 포획부터 장거리 운송·격리 수용에 이르는 교역 전 과정이 동물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주어 면역 기능을 저하시키고, 잠복 중이던 병원체가 활성화될 조건을 만듦.

○ 나무늘보는 체온 조절 능력이 낮고 소화 기관이 예민하여 특히 취약한데, 슬로스 월드의 경우 첫 번째 입고 개체들이 수용 준비가 미비한 창고의 저온에 노출되면서 폐사가 집중 발생함.

○ 전문가들은 교역 과정의 스트레스가 나무늘보들에게 잠복해 있던 감마헤르페스바이러스(gammaherpesvirus)를 활성화시켜 구강 궤양·연하 장애 등의 증상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함.

■ 병원체 전파 위험

○ 국제 무역 기록 40년치를 분석한 2026년 4월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연구에 따르면, 야생동물 교역에 포함된 종은 그렇지 않은 종보다 인간과 병원체를 공유할 가능성이 50% 높은 것으로 나타남.

○ 교역 과정에서 본래 서로 접촉하지 않는 종들이 같은 시설에 함께 수용되면서 병원체의 종간 전파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것이 인간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함.

○ 에볼라, 한타바이러스, HIV/AIDS, 인플루엔자 등 주요 감염병이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된 사례가 있으며, 신규 감염병의 약 75%는 동물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고됨.

■ 규제 공백

○ 슬로스 월드의 나무늘보들은 합법적 통관 절차를 거쳐 미국에 입국했으나, 인수공통감염병 감시 측면에서는 사실상 규제 공백 상태에 놓여 있었음.

○ Inside Climate News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어류·야생동물관리국(FWS), 농무부(USDA), 플로리다주 기관 등에 감독 주체를 질의했으나, 각 기관은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는 양상을 보였음.

○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CDC·USDA·FWS 인력 감축과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로 팬데믹 대비 체계가 더욱 약화되었다고 우려함.

■ 향후 전망

○ 미국은 반려동물 교역만으로도 연간 약 9,000만 마리의 야생동물을 수입함. 2000~2022년 기준으로는 수천 개 종에 걸쳐 약 28억 5,000만 마리가 수입된 것으로 파악됨.

○ 플로리다주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나무늘보 수입을 임시 금지했으나, 전문가들은 사후 대응식 조치만으로는 근본적인 감시 공백을 해소할 수 없다고 지적함.

○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보건대학원(Johns Hopkins Bloomberg School of Public Health) 부교수 메건 데이비스(Meghan Davis)는 격리 규정·종별 수입 금지·건강 검사·운송 기준·주간 규제 조율 등 복합적인 방어 체계가 동시에 작동해야 팬데믹 위험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함.

○ 스위스 프리부르대학교(University of Fribourg) 연구원 제롬 지페(Jérôme Gippet)는 합법·불법 교역 모두에서 전파 위험이 확인된 만큼, 교역의 합법성 여부와 관계없이 야생동물 거래 자체가 위험하다고 경고함.

■ 용어 설명

* 인수공통감염병(zoonosis): 동물과 인간 사이에서 자연적으로 전파되는 감염병. COVID-19·에볼라 등이 대표적 사례임.

* 감마헤르페스바이러스(gammaherpesvirus): 수백만 년에 걸쳐 특정 동물 종과 공진화한 헤르페스바이러스의 일종. 면역이 정상인 경우 잠복 상태를 유지하나,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이 저하되면 활성화될 수 있음.

태그
#야생동물교역 #인수공통감염병 #팬데믹위험 #나무늘보 #규제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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