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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죽음의 바다’ 마산만 해양생태계, 살아날까?
등록일 2017-09-14
출처 에코타임스
조회수 225
내용
정부가 한때 ‘죽음의 바다’로 불리던 경남 마산만 해양생태계 살리기에 두팔을 걷어부친다.

보름달물해파리 폴립 제거 등 유해생물 제거작업과 보호대상해양생물 붉은발말똥게를 방류하는 등 마산만의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조성하는데 먼저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추가매립 금지를 비롯해 하수처리장 시설개선 등의 시설확충이 없이는 마산만 바다 살리기는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4일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에 따르면 마산만 일대는 한때 ‘죽음의 바다’로 불릴 정도로 오염이 심했으나, 연안오염총량관리제 도입·습지보호구역(봉암갯벌) 지정 등 정부의 노력과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해양생태계 회복을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참고로 연안오염총량관리제는 자치단체별로 오염총량을 정한 뒤 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오염물질의 배출 총량을 체계적으로 관리·규제하는 제도로, 국내에서는 2007년 마산만에 최초 도입·시행됐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산만의 평균수질은 2.19㎎/ℓ로, 아직까지 전국 연안 평균 수질과 비교하면 매우 나쁜 편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연구기관들이 마산만 환경악화로 앞으로 2차 목표수질(2.2㎎/ℓ)조차 맞추기 힘들다는 연구결과를 내놔 분위기를 가라안혔다.

실제로 마산만은 최근 방재언덕, 가포신항, 마산해양신도시 인공섬 건설 등 잇따른 매립으로 상당부분 육지화가 진행돼 마산만이 오염물질을 스스로 정화할 능력(자정능력)까지 감소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게다가 방재언덕, 가포신항, 마산해양신도시에 이어 구산해양관광단지, 마산로봇랜드 등 잠재적 오염원이 될 다른 대형사업들이 줄줄이 진행중이어서 마산만 수질은 개선이냐, 악화냐 갈림길에 놓여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민들과 시민단체들은 마산만의 수질을 개선하고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선 추가매립 금지, 하수처리장 시설개선, 하수관거 정비 등이 우선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이는 마산만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를 포함한 거의 모든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비용 마련이 걸림돌이다.

이런 가운데 해수부는 해양환경관리공단(이사장 장만)과 함께 14일(목) 마산만 일대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붉은발말똥게’를 방류하고, 유해해양생물 ‘보름달물해파리’의 부착유생(폴립) 제거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마련된 새 정부의 국정과제 ‘깨끗한 바다, 풍요로운 어장’ 내 세부과제인 ‘해양오염 저감 및 해양생태계 보전 강화’의 일환으로, 앞으로 정부를 중심으로 우선 할 수 있는 마산만 보전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해수부는 마산만 봉암갯벌의 대표 해양생물인 붉은발말똥게의 개체수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작년 붉은발말똥게 인공증식 매뉴얼을 개발했다.

이후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군산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국내 최초로 실내 인공증식에 성공했으며, 자연 서식지에서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성장한 개체 500여 마리를 이번에 봉암갯벌 서식지에 방류할 계획이다.

붉은발말똥게는 보호대상해양생물,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이며 봉암갯벌에서 10마리 미만의 개체만이 관찰되고 있다.

이번에 방류하는 붉은발말똥게는 생태계 교란을 방지하기 위해 마산만 서식 개체와 유전적으로 동일한 집단에 속하는 순천만에서 채집한 성체 4쌍을 인공 번식시켜 얻은 개체이다.

해수부는 이번 방류 이후 주기적으로 서식 상황을 점검해 회복 추이를 지속 점검할 계획이며, 이번 붉은발말똥게 방류를 통해 상대적으로 생물 다양성이 낮은 갯벌 상부의 생태계 회복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붉은발말똥게는 두 계군(서해계군/남해계군)으로 나뉘며, 마산만에 서식하는 개체와 순천만에 서식하는 개체는 같은 남해계군에 속한다.

한편, 해수부는 붉은발말똥게 방류와 함께 유해해양생물인 ‘보름달물해파리’의 부착유생 제거작업도 함께 실시한다.

마산만은 보름달물해파리 부착유생이 대량 서식하던 곳으로, 해수부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3억 개체 이상의 해파리 부착유생(폴립)을 제거하고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제거효과가 90% 이상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해파리 부착유생 제거 이후 3년이 경과한 올해, 마산만 일부 구역에서 부착유생이 증가하고, 주변 해역으로부터 해파리 부착유생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이 구역에 대한 점검을 및 추가 제거작업을 실시하는 등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14일 부착유생 제거작업 시 기존의 방제 방식(고압방식) 대신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신기술인 ‘흡입방식’에 따른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향후 본격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해수부 박승준 해양생태과장은 “마산만을 다시 살리는 것은 정부를 비롯해 지자체, 민간 등 공동의 노력이 있어야만 비로소 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보호대상해양생물 서식지 회복사업과 유해생물 제거작업을 지속 실시해 건강한 해양생태계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임민수 et11@ecotig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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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2017. 09. 14 에코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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